• 서브이미지

    PR

    뉴스

    메디사피엔스 "내년 미국서 매출…나스닥 상장 추진"
    2024-01-25 00:49:10

    [인터뷰] 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이사
    미국서 투자 제의…소아 희귀질환 시장 진출

    더바이오 자료(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이사)
    더바이오 자료(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이사)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사피엔스는 이르면 2024년 하반기 미국에서 첫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회사를 설립한지 7년 만에 전 세계 최대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미국 매출은 나스닥 상장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내 매출은 AI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고, 현지에서 투자를 받고 나스닥 상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점일 수 있어서다.

    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이사는 최근 <더바이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 대형병원 샤프병원과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는데, 회사 운영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샤프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샤프병원은 서울아산병원보다 매출 규모가 5배나 미국 초대형 의료기관이다. 샤프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만 연간 3만명이 넘는 신생아가 태어난다. 

    메디사피엔스는 AI를 활용해 소아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에 특화했다. 국내 대형병원과 손잡고 희귀질환 220여종, 희귀질환을 일으키는 유전변이 등 265개 유전자를 판별할 수 있다. 희귀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아이들이 최대한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돕는다. 

    통상 희귀질환을 앓는 아이는 최종 확진받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수십 번 검사를 받는다. 비용 부담은 물론 아이와 부모들의 고충이 크다. 

    반면 메디사피엔스는 소량의 혈액만 추출하면 일주일 정도에 자세한 진단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아기유니콘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시리즈A 투자로 국내에서 7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메디사피엔스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과 3년 동안 유전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임상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같은 임상적인 근거가 미국 진출에 힘을 실어줬다.

    강 대표는 "차병원그룹과 아주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굴지의 국내 대형병원도 함께 손을 잡았다"며 "폭넓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특히 차병원과 손을 잡은 것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병원은 국내에서 출산을 포함한 여성 및 소아 진료에 두각을 나타내는 대형 의료기관이다. 특히 차바이오텍이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차병원은 미국 서부에서도 손꼽히는 대형병원이다. 샤프병원뿐만 아니라 LA할리우드 차병원에서도 AI를 적용하면 제품 신뢰도가 높아진다.

    강 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미국으로 건나가 듀크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JP모건과 도시바, 3M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했다. 이후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 디엔에이 링크(DNA Link) 경영총괄(COO)로 근무했다.

    강 대표는 "모교인 미국 듀크대학병원에서도 메사피엔스 AI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목표에 성공하면 미국 서부뿐만 아니라 남부에 있는 대형병원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된다. 강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조심스럽지만 2024년 하반기 미국에서 첫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투자업계에서 우리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메디사피엔스를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에 상장할 경우 국내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바이오 시장은 돈줄이 말랐다. 루닛 등 일부 의료AI 기업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상장 이후에도 가시밭길이다.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대표는 "미국에서 20여년 동안 살았고, 글로벌 기업 문화도 익숙하다"며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https://www.thebi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