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News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인공지능(AI)과 바이오인포매틱스(BI)를 융합한 기술로 '신생아 희귀유전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메디사피엔스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모집에 100억이 몰려 절반을 반환한 사실을 밝혔다.
8일 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는 팍스넷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지난달 진행된 시리즈A의 부킹규모는 100억원이었지만, 주관사와의 협의 끝에 적정수요에 부합하는 50억원만을 유치하기로 했다"며 "여기에 추가로 모태펀드로부터 직접 20억원을 지원받아 총 70억원의 투자를 모집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언급한 모태펀드는 한국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하이테크 기술개발 사업화 펀드'로, R&D 역량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벤처펀드다.
강 대표에 따르면 금번 시리즈A 모집이 이처럼 흥행한 것은 메디사피엔스의 '실용주의 기반 비즈니스모델'이 그 시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메디사피엔스는 250여개의 신생아 희귀질환을 판별하는 기술(NEOseq_ACTION)을 가졌다. 신생아 DNA를 유전체 데이터 분석 솔루션(MedyCVi)으로 분석해 희귀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메디사피엔스의 실용성과 시장성은 희귀질환 약 7000여종 중 '다발성'이면서 '조치가능성'이 높은 250여개의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점에서 확연히 두드러진다.
기존의 희귀질환 진단분야 연구가 난치성 희귀질환에 대한 R&D에 집중해서 조치가능한 질병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이었다면, 메디사피엔스의 지향점은 이미 축적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살릴 수 있는 신생아를 확실히 살리자'는 쪽이다.
강 대표는 "아무리 조치가능한 희귀질병이라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거나 장기가 손상돼 평생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며 "메디사피엔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조치가능한 희귀질환을 확실히 발견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도입 즉시 매출로 이어지는 시장성과 상업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사피엔스는 서울대병원 본원 어린이병원과 3년에 걸쳐 유전체 분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이미 임상을 마쳤으며, 올해 2분기부터는 국내 파트너병원들의 신생아집중치료실(NICU)과 중환자실의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내 신생아가 가장 많이 몰리는 샌디에이고의 '샤프 헬스케어 그룹'을 파트너 병원으로 미국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강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샌디에이고 출장 중에 진행했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이 진출해 있는 중동에서도 고위층 신생아들을 시작으로 톱다운 방식의 영업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지난달 투자 모집에서 여러 투자자들이 메디사피엔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에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중동지역에서의 매출역량 등 시장조사 결과가 큰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사피엔스 측은 향후 희귀질환 조기진단 솔루션의 보편ㆍ상용화를 넘어, 250여개의 질환에 대한 조치가능성을 높이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사피엔스 관계자는 "확실히 발견해낼 수 있는 희귀질환이라 하더라도 완치할 수 있는 질병과 고통경감 혹은 발작횟수를 줄이는 수준에 그치는 질병 등 종류가 다양하다"며 "메디사피엔스의 기술로 발견한 질병에 대해서만큼은 최대한 책임질 수 있도록 신약개발과 치료법 연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